2005.04.02 04:34

깎꿍 까르르

조회 수 330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 집  대문 앞에 놓고 간 업둥이
뽀얀 얼굴로 새근새근 잔다.
엄마가 멀리 간 줄도 모르고 있나보다.
엄마는 불쌍하다고 안고
안방에 누이고 누이 동생이란다
업둥이는 엄마가 낳은 아이가 아닌데
누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내 동생이 아닌데
입을 꼭 다물고 도리 질 했다.
엄마는 업둥이를 예쁘다고
뽀뽀를 하고 안아 준다.
내 엄마인데 심술이 난다.
엄마가 없는 사이
업둥이 엉덩이를  꼬집었다
업둥이는 앙앙 울고 있다.
갑자기 불쌍해 져서
나도 같이 울었다.
밖에서 들어 온 엄마는
아이고, 착하지 동생을 보고 있었구나,  
등을 도닥여 준다.
눈물이 나서 앙앙 울었다
울지마 착하지 한다
내가 꼬집어서 우는데 그 말이 안나온다 .
다시 들여다보니 업둥이는
나를 보고 씽끗 웃는다.
예뻐 보인다. 깍꿍 하였다.
업둥이는 까르르 웃는다.
진짜 내 동생인가 .
다시 한번 깍꿍 하였다.
업둥이는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밖에서 들어 온 엄마
착하지, 동생을 잘 보네
깍꿍 깍꿍
까르르 까르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7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김우영 2012.06.01 405
1806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김우영 2015.05.14 359
180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20
1804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00
1803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59
1802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432
180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397
1800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10
1799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69
1798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50
1797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27
1796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700
1795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408
1794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0
1793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08
1792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76
1791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89
1790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01
1789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28
»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30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