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思慕)
어미 등짝모양 굽어진 언덕너머
이랑진 가지 밭 사이로
빠꼼한 집 한 채
초가을 빗살에 힘겨운 제비 한 마리
턱을 꾀고 선 아이는
창 너머 언덕을 바라본다
그렇게 하기를 한참
갑작스런 빗줄기처럼 제비는 가버렸어도
아이는 창을 닫지 못한다
그렇게 기다려 오기를 얼마
나도 창을 닫지 못한다
어미 등짝모양 굽어진 언덕너머
이랑진 가지 밭 사이로
빠꼼한 집 한 채
초가을 빗살에 힘겨운 제비 한 마리
턱을 꾀고 선 아이는
창 너머 언덕을 바라본다
그렇게 하기를 한참
갑작스런 빗줄기처럼 제비는 가버렸어도
아이는 창을 닫지 못한다
그렇게 기다려 오기를 얼마
나도 창을 닫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