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에 나선 산책길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0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78
2229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234
2228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82
2227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304
2226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11
2225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82
2224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44
2223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77
2222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56
2221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57
2220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97
2219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31
2218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69
2217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87
2216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45
2215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38
»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74
2213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82
2212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713
2211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