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으로 본 독도

김윤자

조선의 아씨와 신랑이
고독한 바다에서 혼례를 올리고
무궁화 꽃송이 아가들 낳아
서른 여섯 식구 도란도란 어여삐 살고 있구나.

독도사랑 시낭송, 일백여 시인들
너를 만나러 달려왔는데
야속한 풍랑이 접안을 막아
바다 위 삼봉호에서 가슴으로 너를 보며
피보다 아픈 눈으로
눈물보다 짠 입술로 너를 만난다.

독도여, 한국의 시혼을 심으려 우리가 간다

일행시 지어 흰천에 새겨놓고
바라보는 내 눈시울이 시려오는데
순결한 울타리에
도둑바람이 서성이더라고
갈매기떼 발벗고 줄지어 날아와 흐느끼는데

너는 거룩하여라, 미동도 없이
정의로운 언어에만 귀를 연다고
한 주인의 방울소리에만 빗장을 연다고
살점이 다 깎이어도
웃으며 봄을 피워 올리고
마지막 남은 뼈 한조각일지라도
살빛 평화를 노래하고
다 부수어져 떠도는 혼백일지라도
대한의 맥으로 여기 남아
조국의 동녘 끝자리를 지키겠노라
푸른 피로 혈서를 쓴다.  

가슴으로 본 독도-순수문학 2005년 5월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6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25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2124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78
2123 illish 유성룡 2008.02.22 92
2122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52
2121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22
2120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30
2119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22
2118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71
2117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3
2116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34
2115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61
»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2
2113 수필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김우영 2014.03.18 421
2112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111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3
2110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03
2109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7
2108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51
2107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39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