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 브러시가 밤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연거푸 일자로 입을 다무는 놋쇠의 징
애국가만큼 편안한 멜로디다, 이것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할 때
갈대숲 찬바람에 흔들리는 멜로디다
쇠 브러시가 벽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결사적으로 반항하는 놋쇠의 징
좋아하는 아픔이 터지는 노래다, 이것은
겨우내내 물새들 목놓아 끼룩대는
강변숲 동상 걸린 나무들이
퍼렇게 질려 쓰러지는 풍경이다
따스한 혈액이 골수에 스민다
돌대가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댄다
노래 끝에서 두 번째 소절 첫 박자에
7도 화음이 욱! 하며 울리는 소리다, 이것은
물릴 수 없는 사랑처럼 서글픈 멜로디다
© 서 량 2005.03.21 (시문학, 2005년 5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9 | 시 |
2월의 시-이외수
![]() |
미주문협 | 2017.01.30 | 461 |
88 | 시조 |
2월 엽서.1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2.01 | 158 |
87 | 시조 |
2월 엽서 . 2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16 | 120 |
86 | 시조 |
2월 엽서 . 1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15 | 123 |
85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64 |
84 | 시 | 2월 | 하늘호수 | 2016.02.24 | 154 |
83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100 |
82 | 시조 |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04 | 89 |
81 | 시 |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21 | 214 |
80 | 시조 |
2019년 4월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4.20 | 97 |
79 | 시 | 2017년 4월아 | 하늘호수 | 2017.04.26 | 118 |
78 | 기타 |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 미주문협 | 2017.02.16 | 255 |
77 | 기타 | 2017 1월-곽상희 서신 | 오연희 | 2017.01.10 | 294 |
76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307 |
75 | 1불의 가치 | 이은상 | 2006.05.05 | 756 | |
74 | 시 |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 강민경 | 2015.12.06 | 213 |
73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7 |
72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4.12.16 | 300 |
71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6.12.26 | 174 |
70 | 시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