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4:50

빈 집

조회 수 23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산한 하늘에
해 그림자 뜨이어
처마 밑 기어들고
설핏한 쑥대밭 머리들이
바람결 따라 와삭거린다.

낡은 휄체어
빈청을 궁실거리다
끝머리 햇빛 한줌 물고
허공을 향하여 컹컹짖는다.
하늘에서 어둠이 떨어져 내린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인적 찾기에 바쁘던 어둠
감출것이 없어, 스스로
속살 드러내며
나신으로 숨어드는 저 빈집

엠브란스에 실려간
핸디켑 노인네를 토해내고
외로움의 꽁무니만 쫓다가
그리움 마져 죽어
적멸 되었나.

죽음과 죽음이 부딛는
적막한 허방에
요단강 건너간 영혼이
새록 새록 돋아나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7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3
2186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9
2185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0
2184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5
2183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9
2182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86
»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6
2180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5
2179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610
2178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6
2177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4
2176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75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4
2174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73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1
2172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6
2171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2170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1
2169 낮달 강민경 2005.07.25 168
2168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