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8 14:51

어젯밤 단비 쏟아져

조회 수 295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억이 시간을 지배한다
기억이 계절을 제어한다
나는 이제 와서 그 둘 말고
또 무슨 다른 것들에 매달여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늘상 참조하는 사랑의 데이터 베이스는
사실 믿을 만한 통계자료랄 수 없어
우리가 애타게 부등켜 안는
워낙 타고난 아픔의 부작용이 몇개 있는데
심리적인 충격에서 오는 호흡장애나
미묘한 두뇌활동의 정지와 시동장치
그 깎듯한 소멸과 탄생의 순간들을
명백하게 다스리는 눈물샘이 사실 참 대단한 거야
깊은 산골 지하수처럼 치솟아 올라
다같이 미친 심지(心志)를 골고루 다듬어 주는
눈물샘의 치유력이 신비하기 짝이 없어
어젯밤 천둥번개 졸지에 들어닥쳐 단비 쏟아져
목마른 꽃그루를 함뿍 적시는 순간이면 이렇게

© 서 량 2006.07.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0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95
»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295
2188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211
2187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48
2186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백야/최광호 2005.07.28 392
2185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강숙려 2005.08.03 662
2184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99
2183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214
2182 어머니의 마당 성백군 2005.08.12 347
2181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71
2180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307
2179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92
2178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34
2177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66
2176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49
2175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97
2174 여행을 떠나면서 김사빈 2005.09.05 356
2173 회상 강민경 2005.09.05 331
2172 한정식과 디어헌터 서 량 2005.09.10 508
2171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