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15:28

흰 머리카락

조회 수 26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 속 자기모습 들려다보며
흰 머리카락 뽑는다고 생 머리카락 뽑는 아내가
안스러워
등 두드려 무릎위에 누이고 머리카락 속 해쳐본다.

한올 한올 골라내어 뽑다가, 문득
흰 머리카락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져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뽑는다마는
이미 너무 많아 다 뽑을 수 없고
더러는 너무 깊어 끊어져버린다

지울 수 없는것, 지워지지 않는것들이
상쳐 뿐이랴
육십이 다 되어도 까만머리 그대로면
우리가 어찌 부부라 할 수 있으랴

함께한 세월은
상처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것을
그 사이 아내는 순한 잠에 빠지고
나는 야
아내의 흰 머리카락을 뽑드지 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59
127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126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125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124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672
123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72
122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72
121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김우영 2012.06.04 672
120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119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4
118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678
117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116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115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2
114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83
113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84
112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9
111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90
110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692
109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4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