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15:28

흰 머리카락

조회 수 245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 속 자기모습 들려다보며
흰 머리카락 뽑는다고 생 머리카락 뽑는 아내가
안스러워
등 두드려 무릎위에 누이고 머리카락 속 해쳐본다.

한올 한올 골라내어 뽑다가, 문득
흰 머리카락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져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뽑는다마는
이미 너무 많아 다 뽑을 수 없고
더러는 너무 깊어 끊어져버린다

지울 수 없는것, 지워지지 않는것들이
상쳐 뿐이랴
육십이 다 되어도 까만머리 그대로면
우리가 어찌 부부라 할 수 있으랴

함께한 세월은
상처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것을
그 사이 아내는 순한 잠에 빠지고
나는 야
아내의 흰 머리카락을 뽑드지 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71
126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70
125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0
124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70
123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122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70
121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70
120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70
119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69
118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69
117 시조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1 69
116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69
115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9
114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113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8
112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68
111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8
110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68
109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8
108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68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