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15:28

흰 머리카락

조회 수 27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 속 자기모습 들려다보며
흰 머리카락 뽑는다고 생 머리카락 뽑는 아내가
안스러워
등 두드려 무릎위에 누이고 머리카락 속 해쳐본다.

한올 한올 골라내어 뽑다가, 문득
흰 머리카락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져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뽑는다마는
이미 너무 많아 다 뽑을 수 없고
더러는 너무 깊어 끊어져버린다

지울 수 없는것, 지워지지 않는것들이
상쳐 뿐이랴
육십이 다 되어도 까만머리 그대로면
우리가 어찌 부부라 할 수 있으랴

함께한 세월은
상처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것을
그 사이 아내는 순한 잠에 빠지고
나는 야
아내의 흰 머리카락을 뽑드지 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9 수필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272
1628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72
1627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71
1626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71
1625 그렇게 그때 교태를 서 량 2005.09.19 271
1624 축시 손홍집 2006.04.07 271
1623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1
1622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70
1620 진달래 강민경 2006.04.22 270
1619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성백군 2013.07.29 270
1618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0
1617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69
1616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9
1615 그대에게 손영주 2007.10.29 269
1614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9
1613 우리의 상황들 savinakim 2013.07.29 269
1612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68
1611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8
1610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67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