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1 07:32

성탄 축하 선물

조회 수 293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여러분!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지난 여름에 여러분 뵙고 왔던 이승하입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작은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시 1편입니다.
  


  아이의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이 승 하  



  키우던 강아지를 같이 가 묻고 왔습니다
  오래 서러워 몇 끼니를 굶고
  뒤란에 숨어서 울다 몇 번을 들켰습니다
  저 아이의 슬픔이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지하철 내 옆자리에 앉은 소년과 소녀
  친구인가 오누이인가 서로 얼굴 쳐다보며
  얘기꽃이 피었습니다 킥킥 웃기도 하면서
  수화로 나누는 향기 가득한 말
  두 아이의 손짓이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꼼지락거리는 작은 손과 발
  인큐베이터 속에서 눈 가늘게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2.8㎏의 몸
  저 아기의 눈동자가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시장 한복판을 손으로 기어가는 행상인
  노래는 구슬픈데 뭐 하나 팔리지 않고……
  돈을 담는 통 위에 놓은 것은 사탕 하나
  '불쌍하다'는 말이 가득히 담겨 있는
  어린아이의 저 얼굴이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고
  아이들과 함께
  주님도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0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83
2129 누나 유성룡 2005.12.14 356
2128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200
2127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87
2126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206
2125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64
2124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63
2123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53
2122 년말 성백군 2005.12.19 294
2121 손님 강민경 2005.12.20 312
»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93
2119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517
2118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12
2117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57
2116 *스캣송 서 량 2006.01.01 532
2115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86
2114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308
2113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26
2112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402
2111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30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