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4 19:16

가로등 불빛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불빛은/강민경

 

 

해가

수평선을 넘으면

가로등 불빛은 서둘러 나를 찾아와

나의 천사가 됩니다

 

밤하늘에는

달이 있고

별들도 있다고 하지만

그것들은 하늘에 있어

이 땅 위에서 길을 찾는 나에게는

오히려 참 많이 유혹하는

홍등가의 미로가 되지요,

 

저기를 봐요

하나, , ,

밤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등 불빛들

그들은 캄캄한 나를 인도하는 길 안내자입니다

나를 찾아내 길을 따라

내 발걸음이 닫는 곳이면 어디든

환하게 비추지요

 

지금도

하루의 일과를 끝마치고

침상에 든 나를 지키려고 잠도 자지 않고

뜰 창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저 가로등 불빛!

수호천사가

맞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9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47
548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547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546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2
545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544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54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6
542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2
541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540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46
539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1
538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5
537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6
536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535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6
534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0
533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532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531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530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46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