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1 23:50

*스캣송

조회 수 532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출근이 늦어지네 베어마운틴 하이웨이를 가면서 재즈를 듣는다 시멘트 트럭이 내 앞에서 가다가 길이 와이자로 갈리는 데서 왼쪽으로 쓱 빠지는구나 야블리 다터 딧 딧 두비두비 두와두와~ 야블리 다터 뎃 뎃 두바두바 두와두와~ 벙어리 노릇 하려고 내가 여기 미국엘 왔니 남이 알면 욕한다 우리들끼리 말이지만 난 쿵짝! 쿵짝!보다 **치커붐! 치커붐!이 더 좋은 걸 어쩌니 미안해 진짜 미안해도 할 수 없어 출근이 늦은 만큼 나는 퇴근도 늦어지려나 꺼칠한 산마루에 땅거미 질 무렵 또 저런 스캣송에 심취하여 심각한 무의미의 의미에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려나 내 시야를 완전히 가로 막고 늙은 거북이처럼 시속 15 마일로 하이웨이를 기어가는 시멘트 트럭이 요새 저녁이면 저녁마다 그리워진다고 말하면 당신이 잉~하며 모종의 반감을 느낄 거냐 말이지 디기디기디기디기 디기디기디기디기 딧치~ 딧치~ 디기누와디기누와 디기누와디기누와 뎃치~ 뎃치~ * scat song: 가사 대신에 의미 없는 음절을 부르는 재즈 창법 ** chika boom: 우리말의 ‘쿵짝!’에 해당하는 영어 의성어 © 서 량 2005.12.31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강민경 2006.02.19 243
189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91
188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53
187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307
186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22
185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21
184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70
183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26
182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82
181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22
180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308
179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402
178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26
177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308
176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86
» *스캣송 서 량 2006.01.01 532
174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57
173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12
172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518
171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93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