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1 23:50

*스캣송

조회 수 438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출근이 늦어지네 베어마운틴 하이웨이를 가면서 재즈를 듣는다 시멘트 트럭이 내 앞에서 가다가 길이 와이자로 갈리는 데서 왼쪽으로 쓱 빠지는구나 야블리 다터 딧 딧 두비두비 두와두와~ 야블리 다터 뎃 뎃 두바두바 두와두와~ 벙어리 노릇 하려고 내가 여기 미국엘 왔니 남이 알면 욕한다 우리들끼리 말이지만 난 쿵짝! 쿵짝!보다 **치커붐! 치커붐!이 더 좋은 걸 어쩌니 미안해 진짜 미안해도 할 수 없어 출근이 늦은 만큼 나는 퇴근도 늦어지려나 꺼칠한 산마루에 땅거미 질 무렵 또 저런 스캣송에 심취하여 심각한 무의미의 의미에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려나 내 시야를 완전히 가로 막고 늙은 거북이처럼 시속 15 마일로 하이웨이를 기어가는 시멘트 트럭이 요새 저녁이면 저녁마다 그리워진다고 말하면 당신이 잉~하며 모종의 반감을 느낄 거냐 말이지 디기디기디기디기 디기디기디기디기 딧치~ 딧치~ 디기누와디기누와 디기누와디기누와 뎃치~ 뎃치~ * scat song: 가사 대신에 의미 없는 음절을 부르는 재즈 창법 ** chika boom: 우리말의 ‘쿵짝!’에 해당하는 영어 의성어 © 서 량 2005.12.31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5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민경 2011.11.26 424
284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26
283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26
282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27
281 불청객 강민경 2011.04.20 428
280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429
279 오래 앉으소서 박동일 2006.05.11 431
278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31
277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31
276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432
275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33
274 기타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강창오 2016.08.27 433
273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35
272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36
271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7
270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37
» *스캣송 서 량 2006.01.01 438
268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39
267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66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