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6 08:34

연어

조회 수 282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연어

 
따뜻하고 슬픈 길이
감추어져 있을 것 같은
구부러진 생

석양 빛 어른거리는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거슬러 가는 연어 떼의 검은 등
죽음도 여럿이 가면 두렵지 않은가
유성은 홀로 지며 파랗게 떨고
어머니도 임종 땐 무섭다며 눈감았지
실은, 우리들도 가고 있는 길인데
간혹 멈추어 허무를 노래하며
갈대도 구부려 너를 보고있다
앵두 빛 알을 품고
칼날 같은 비늘을 세워
꼬리가 찢어지게 흔들어
폭포를 뛰어넘고
바위에 찢기는 고통을

내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노을지는 개울물 소리 들으며
아기를 낳고 홀로 탯줄을 끊듯
물결 흔들리는 자갈 바닥
쏟아 놓은 붉은 생명
죽어서도 눈뜨고 바라보는

슬프고 따뜻한 노을 빛 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0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22
»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82
2108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26
2107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70
2106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21
2105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22
2104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307
2103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53
2102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91
2101 강민경 2006.02.19 243
2100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41
2099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313
2098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34
2097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84
2096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94
2095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24
2094 잔설 성백군 2006.03.05 184
2093 방전 유성룡 2006.03.05 349
2092 바다 성백군 2006.03.07 215
2091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4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