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5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끄럽다
  이 나라 백성인 것이
  
  여린 몸 뜨거운 피
  목청이 다 터졌으리라
  
  어느새
  팔십여 년이 어느새
  잊혀진 세월이 되고
  
  우리는
  아니 어쩌면 나만이
  망자들의 원망을 듣고 있으리라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너와 나
  국가와 이데올로기
  애국과 시오니즘
  누가 큰 소리 칠 수 있을까
  
  오늘도
  세상을 다시 연
  그들의 오늘도
  이 땅은
  흥청 망청 여념이 없다
  
  저 세상에서
  그들을 만나면
  나는 감히 말하리라
  숭고했던 열정,희생이
  수포가 되었노라고
  
  찢어진 나라
  그것으로 흥정하는
  열강
  그 틈새에서
  치부하고 득세하는 자들
  
  그냥 편안히
  옆집 누나로
  이웃집 아저씨로
  친일이라 욕을 먹더라도
  제 가족만 안녕히
  그렇게 천수를 누릴 것이지
  이 배은 망덕한
  후자들을
  어찌 생각해 주었나
  
  지금
  빌붙었던 자들의 자식들은
  호사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알토란 아이들은
  척박한 세상에 버려졌거나
  지긋지긋한 가난을 세습하고
  자존심에 금을 그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님들을 떠올리며
  곡기를 끊고
  옷깃을 여미고
  눈물을 흘리리라
  
  싸구려 감상에 젖어
  젊음을 낭비하고
  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지내온 자로써
  더 이상
  무슨 말을 할까마는
  
  벼룩의 낯짝으로
  그들을 아쉬워하며
  이 한심한 나라의
  백성된 자의 하나로
  크게 외친다
  바로 잡자
  바로 세우자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자
  
  그러면서도 두려워진다
  그들의 바램이 바래버리는 날
  지구상에서
  이 나라가 혹시
  사라져 버리지나 않을 지
  
  



  1.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Date2020.01.10 Category By박영숙영 Views298
    Read More
  2. 방파제 안 물고기

    Date2013.10.17 Category By성백군 Views297
    Read More
  3.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Date2004.07.24 By관리자 Views296
    Read More
  4.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Date2005.09.15 By백야/최광호 Views296
    Read More
  5.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Date2015.05.27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296
    Read More
  6.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Date2016.06.01 Category수필 By오연희 Views296
    Read More
  7.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Date2006.02.27 By김연실 Views295
    Read More
  8. 살아 갈만한 세상이

    Date2006.06.27 By김사빈 Views295
    Read More
  9. 내 마음의 보석 상자

    Date2008.04.22 By강민경 Views294
    Read More
  10. - 술나라

    Date2013.10.22 Category By김우영 Views294
    Read More
  11.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Date2015.06.25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294
    Read More
  12.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Date2016.04.02 Category수필 By미주문협관리자 Views294
    Read More
  13. 4월에 지는 꽃

    Date2016.04.2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94
    Read More
  14. 장대비

    Date2008.03.15 By이월란 Views293
    Read More
  15. 백화

    Date2014.05.13 Category Bysavinakim Views292
    Read More
  16. 삶의 각도가

    Date2016.06.12 Category By강민경 Views291
    Read More
  17. 오월-임보

    Date2016.05.01 Category By오연희 Views291
    Read More
  18. 첫경험

    Date2006.04.08 By강민경 Views290
    Read More
  19. 나의 변론

    Date2018.02.13 Category By강민경 Views290
    Read More
  20. 정원에 서있는 나무

    Date2009.01.20 By강민경 Views28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