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4 05:14

죄인이라서

조회 수 152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벼슬이나 하는것처럼
머리에 두건 쓰고
팔에 두 줄 완장 두루고
어머니 산으로 모시려 가는 길

눈이 쌓여서
사방이 흰빛으로 덮혀서
천지가 온통 저승꽃이 피었네

이제, 가시면
다시는 못오신 다는데
마땅히 슬퍼해야 하는것이 자식된 도리건만

누가 말했던가
부모가 죽어면 자식은 죄인된다고
죄인이라서,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슬픔은 꾸역꾸역 넋이니가
설경 속으로 들어 가더니

환한 빛 속에서
분분한 흰나비떼 되어, 돌아와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위를
눈물 대신에
하얀 꽃잎으로 깔아 놓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36
224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76
223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27
222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74
221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80
220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81
219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40
218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73
217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66
21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3
215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95
214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11
21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212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07
211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1
210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41
209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39
208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59
207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5
20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81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