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1 09:49

2잘 살아춰

조회 수 397 추천 수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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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음이 다 그런가.고향을 떠나온지 일년이 되여가도 그때 함께 딘굴며 함께 했던 친구녀석들이 그리워 나는것이다.외롭고 지치고 힘들때면 더욱 그러했다.
우리 집은 친구녀석들이 모이느 곳이였다.밥술이 떨어지기 바쁘게 먹이를 찾아헤매는 승냥이처럼 기신기신 찾아드는것이다.마치 우리 집 아니면 갈곳이 없는것처럼 찾아왔고 나 또 한 그러한 녀석들을 어느미국대통령이를 맞이하듯 귀인처럼 맞이하는것이다 .
<야 .이지긋지긋한 농사를언제면 그만둘꼬 잉?
<그래 말이야.개불도 안남는 농사에 얽메여 사느라니 마음이타 재가 되는것 같다니까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에게 무형의 압력이 된 가난을 원망했고 가난의 울타리에서 사자처럼 몸부림치며 갈등하고있었다.하나같이 가난에 해쓱해진 얼굴들이다 .막 서른을 줄달음치는 피 석동이나 가진 녀석들이지만 가난앞에선 미소한 존재들이였다.
<공산당들은 이렇게도 농민들을 못살게 군다닝께
<그래말이야.우리 당장 은행이나 틀까?
<아니.독품 장사하자.베트남이나 태국가면 독품들이 그렇게 많다면서?
갑론을박하며 중구난방 지껄이는동안 정오가 되면
<에-참 .생각하면 뭘 하니.골머리 아프다.꼬부랑 로친네 미꾸라지 있다면서? 술 마시자
<그러게 말이야. 잘살고 못사는건 지 팔자탓이야 아무리 버둥거려봐.개구리 우물속을 벗어날까?
<그래.마시자.살면 얼마나 더 오래 산다고..
하고 의기투합해서 부어라마셔라 하는사이 또 하루는 간다.
그러던 어느날
미꾸라녀석이 썩은 고구마상이 되가지고 우리집에 찾아온것이다.닭이나 오리를 훔치는데는 누구보다 약삭 빠른 녀석이다,그 녀석도 서른이 가까이 먹고도 장가란 말밖에 듣지 못한 녀석이였다 .
<에 -참 당장 죽을까보다.야.니네 쥐약 어디 잇냐.씨팔
<왜.그러냐살기가 그렇게도 싫어?
<야 ,넌 사는게 좋냐?서른이 다되도록 장가못가고 땅만 긁적이는거 그리도 좋니?
나는 답답했다.우물안의 개구리심정이 그랬을까 .막 흐스테라도 부리고싶었고 광기라도 부리고 싶었다.
가난이 해서인가.우리에게 남가는 장가도 못가고 여자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란 하나같이 람처럼 어깨를 스쳐지나는 것이다 .
<흠,그래말이야농사를 지어도 입에 풀칠이나 하고 ,,,,,세월은 무섭게 변해가는데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농사를 지으면거 술이나 마시고 도박이나 놀고
나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찰칵 라이터 켜는 소리와 함께 담배불이 반짝이며 타들어갔다.
<우리 생활방식을바꾸야 돼,]
<왜,어덯게?>꾸라지가 눈을 반짝이며 나를 본다,창밖을 보았다.키 다큰 옥수수가 바람에 솨솨 소리를 내고있다.
<나가라 그리고 작은 돈부터 벌어라 날아다니는 돈을 잡으려 말고 장가못간다 탄식하는게 아니라 가기위해 노력해야 되느거야
<맞어,우리 이렇게 사는게 아니여 >보니 여럿이 와 있었다
<우리 젊잖아 ,그게 큰 재부거든 ,우리 다 같이 노력 해보자 .잉?
<그래 .자.그 의미에서 새출발을 위해서 술마시자>우리는 그날 술을 위소이 그들먹이 찰때까지 마셧다
우리는 말하면 말 한데로 햇다 .몇달 지나 미꾸라지가 천진인가 상해인가 갔고 너도나도 북경으로 광주로 불뿔이 흩어졌다.또 어떤 녀석들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로무를 가기도 했다.지어 .6년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녀석들고 있다. 전번에 배로 돈벌러갔던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야.뭐하니?
<누,누구냐?
<내 모르냐 .목소리 듣고도 모르나?
<아..하하하 난또 잘 있었나?돈 많이 벌고 ?
우리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회포를 풀었다.
아. 고향 .친구없는 고향이건만 고향에서 탄식하기도 하고 술마시며 즐기기도 하던 날들이 무척이나 그립다.
아.고향 ,
잊지 못할고향이여.그리고 삶에 충실한친구녀석들이 이여 너들께 복이 충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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