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50 | 민족 학교 설립 단상 | 김사빈 | 2006.04.26 | 355 | |
2049 | 사랑이란 | 박상희 | 2006.04.25 | 263 | |
2048 | 2잘 살아춰 | 박동일 | 2006.05.11 | 397 | |
» | 대화(對話) | 이은상 | 2006.05.05 | 229 | |
2046 | 어린날 | 이은상 | 2006.05.05 | 312 | |
2045 | 11월 새벽 | 이은상 | 2006.05.05 | 192 | |
2044 | 1불의 가치 | 이은상 | 2006.05.05 | 767 | |
2043 | 오래 앉으소서 | 박동일 | 2006.05.11 | 447 | |
2042 |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 이승하 | 2006.05.14 | 665 | |
2041 | 할미꽃 | 성백군 | 2006.05.15 | 211 | |
2040 | 진달래 | 성백군 | 2006.05.15 | 191 | |
2039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344 | |
2038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212 | |
2037 | 문경지교(刎頸之交) | 유성룡 | 2006.05.27 | 488 | |
2036 | 너를 보고 있으면 | 유성룡 | 2006.05.27 | 296 | |
2035 | 귀향 | 강민경 | 2006.05.29 | 241 | |
2034 |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 박상희 | 2006.06.08 | 391 | |
2033 | 대금 | 김용휴 | 2006.06.13 | 321 | |
2032 |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 김용휴 | 2006.06.18 | 352 | |
2031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4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