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10:31

대화(對話)

조회 수 23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211
249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66
248 오래 앉으소서 박동일 2006.05.11 448
247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67
246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93
245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312
»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31
243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98
242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66
241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55
240 진달래 강민경 2006.04.22 286
239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216
238 유성룡 2006.04.21 208
237 일주야 사랑을 하고 싶다 유성룡 2006.04.21 240
236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371
235 봄과 두드러기 성백군 2006.04.19 376
234 성백군 2006.04.19 190
233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95
232 인경의 피리소리 손홍집 2006.04.10 370
231 칼춤 손홍집 2006.04.10 258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