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9 03:33

고향에 오니

조회 수 42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아홉 번 강을 건너가던 곳
장마가 지면 넘친 물에 학교길이 막히고 .

50년만이 찾아오니
산 밑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학교는 아니네
터 밭에 고구만 감자 심어 가난을 넘어가던 옛집이 아니네.  

4층 빌딩에 널따란 운동장
터 밭이 농구대가 되고
배구 코트에 아이들이 맴 몸으로 뛰어가네.  

앞 도랑에 피라미 중태기 놀고  
돌 밑에 가재를 잡았는데
도랑은 뚜껑을 덥고 도로가 되어
버스가 길모퉁를 들어오네.

송아와 고동을 잡던 그 강가 넓었는데
돌을 불에 달구어 감자 서리를 하였는데
작고 좁아 보여 그 강가 인가 물으니
동창이라는 초로가 고개를 끄덕이네

교장선생님 딸이냐고 묻는
허리 굽은 할아버지
나여 ! 나 알아보아  하네.
가을 햇볕 한조각
할아버지 어깨위로 넘어가고
낙 옆  하나 파르르 발밑으로 날아오고
감나무에 홍시가 수줍어 웃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7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21
1946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60
1945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18
1944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74
1943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18
1942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06
1941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79
1940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4
1939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70
»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1
193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176
1936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397
1935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1
1934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1933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34
1932 곳간 성백군 2007.12.13 143
1931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05
1930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4
1929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45
1928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