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6 12:07

구심(求心)

조회 수 233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심求心 /유성룡




오늘 오후엔
내 집 앞 뜰에 심어 둔
아이리스의 새싹을 파랗게
돋아 내는 봄소리가 강동하여
관심거리다

오월 초에는 노랗게 아주
예쁘게 피어날텐데, 그렇듯 오늘은
이상기온으로 하여 사람들마다
화사한 얼굴에
짧은 치마와 낮은 셔츠를 입고
메우는 길거리도
강녕하게 붐빈다

우리의 마음 또한
교태를 부리는
사랑스럽고 아릿따운 아이리스처럼,

화려하게 들뜨고 있는 중이다.
강둑에 앉아서
한 줄 시를 읊는다, 따뜻한
손길이 되어 오늘도

생을 앓는 아들을 위하여
잔잔한 나의 심장에 박동을 가하는
새 봄의 향기를 품는다

위연히 추웠던 지난 날 함께
생겨난 꼬투리를 떨어 버리고
구구절절이 어우러진다

그은송이
오안과 선견지명의 새로운
상상의 나라를 훨훨
꿈꾸어 본다.

*그은송이: 회색의 얼룩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0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52
1969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6
1968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62
1967 편지 김사빈 2007.05.18 193
1966 춘신 유성룡 2007.06.03 236
1965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92
1964 시선 유성룡 2007.06.05 178
»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33
1962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45
1961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63
1960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29
1959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61
1958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47
1957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7
1956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32
1955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40
1954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406
1953 7 월 강민경 2007.07.25 206
1952 방향 유성룡 2007.08.05 186
1951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63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