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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쓸쓸한 골짜기에서
만난 사람처럼
기쁨이옵니다. 그대여!
우적우적 내리던 가을비의 여파도
深冬의 고샅 꼬부스름 지나는 이즈음
끄느름히 스멀스멀 기어드는
거리의 현
잔잔히
스미는
낙조의 빗밑이 그러하오
으슥하오
살아감에 구하여도 얻지 못할
고통은 결코 사랑이 아닐지라
구슬처럼 흘러내리는 꽃덮이에
맺힌 빗방울처럼 흐르는 이내 심사 역시
눈물 방울 궂을 날 없어 눈은 멀고
그대처럼
모나리자의 미소를 방불케 하는
서럽토록 그리움
여명의 새-벽의 방보라를 헐어
잦은 맥박의 소릴 들으며
지금은
외짝으로 살아 나아가야 할
그 길에 꾀꾀로
군눈을 뜨고 있다오
塵垢진구한 지스러기를 떨어내고
곧게 뻗어 날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줄기를 따라
九垠구은의 끝에서
그대를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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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608
1948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308
1947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36
1946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59
1945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곽상희 2007.08.31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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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 들꽃 곽상희 2007.09.08 246
1942 베고니아 꽃 곽상희 2007.09.08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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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48
1936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유성룡 2007.08.16 229
»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65
1934 해는 달을 따라 돈다 JamesAhn 2007.08.25 351
1933 청포도 JamesAhn 2007.08.25 288
1932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206
1931 유성룡 2007.09.24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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