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0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31
1929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81
1928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이승하 2007.09.28 515
1927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74
1926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72
1925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402
1924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20
1923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605
1922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511
1921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93
»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8
1919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96
1918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64
1917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14
1916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92
1915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9
1914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54
1913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306
1912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64
1911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202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