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0 08:46

세상 인심

조회 수 15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 인심/강민경
                                    


봄 공원에서
느닷없이 날아 온 불청객 새들과
빵 조각을 나눠 먹는 소박한 점심 시간은
훈훈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저 쪽
두 다리 곧게 세우고 허리 꺾어
땅끝을 가리키는 남자의 손가락 끝을 보고
새들은 포르르 포르르 날아가고
나는 배신에 젖는다

전부터 길들여졌는지
멀리서
그 자세만 보고도 날아가
서로 어르며 쪼며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면

그렇다
세상 인심이란 것은 스쳐 지나 가는 것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5 혈(血) 강민경 2013.02.28 120
1504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4
1503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1502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2
1501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05
1500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2
1498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497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3
1496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36
1495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494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82
1493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27
1492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491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1490 내 구두/강민경 강민경 2013.05.15 370
1489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6
1488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0
1487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1
1486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139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