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2 03:52

한해가 옵니다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해가 오고 있습니다.
한해를 맞이한다고 야단 들입니다

한해를 맞이하려고
구석구석 쌓인 한해 먼지를 털며
앞마당에 환영 이라고
빨간 리본을 달아 놓았습니다.

일 년 동안
날이 선 내 말 한마디에
다친 사람 없나 기도 하고
무심중 던진 말 한마디에
옹이가 밖인 사람 없나 살피고
무관심으로 아름다운 세상 실망을 하고
돌아선 사람 없는지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 짓밟아 버리고
모르고 살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아집과 자아로 가득한 조그만 가슴을
힘겨울 때 내 곁에서
말없이 서서 지켜보아 준 당신에게
억울하다고 앙탈을 부려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도닥여준 넉넉함
다 기억에 넣어 두고
어려워 절벽에 섰을 때 꺼내 보렵니다.

새 해로 오시는 당신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 하시지만  
빈 몸으로 오라고 하지만  
무얼 가지고 나아 가나요

앞마당에 머물던 햇볕 한 조각
문 앞에 걸어 놓고
당신으로 만 채우려고  
비움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1. 겨울이 되면

    Date2008.02.18 By유성룡 Views153
    Read More
  2. 겨울 나무

    Date2008.02.17 By강민경 Views95
    Read More
  3. 미망 (未忘)

    Date2008.02.17 By이월란 Views131
    Read More
  4. 봄의 왈츠

    Date2010.03.03 By김우영 Views1440
    Read More
  5. 등라(藤蘿)

    Date2008.02.16 By이월란 Views240
    Read More
  6.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Date2008.02.11 By박성춘 Views187
    Read More
  7. 연륜

    Date2008.02.10 By김사빈 Views175
    Read More
  8.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Date2008.02.10 By이승하 Views534
    Read More
  9.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Date2008.02.08 By이승하 Views571
    Read More
  10.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Date2008.02.08 By이승하 Views140
    Read More
  11. 봄은 오려나

    Date2008.02.08 By유성룡 Views153
    Read More
  12. 예수님은 외계인?

    Date2008.01.27 By박성춘 Views373
    Read More
  13.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Date2008.01.23 By김사빈 Views285
    Read More
  14. 올란드 고추 잠자리

    Date2008.01.21 By김사빈 Views418
    Read More
  15. 카일루아 해변

    Date2008.01.06 By강민경 Views183
    Read More
  16. 방파제

    Date2008.01.06 By성백군 Views85
    Read More
  17. 해 바람 연

    Date2008.01.02 By박성춘 Views194
    Read More
  18. 한해가 옵니다

    Date2008.01.02 By 김사빈 Views120
    Read More
  19. 바람

    Date2007.12.31 By성백군 Views133
    Read More
  20. 들국화

    Date2007.12.29 By강민경 Views19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