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2 03:52

한해가 옵니다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해가 오고 있습니다.
한해를 맞이한다고 야단 들입니다

한해를 맞이하려고
구석구석 쌓인 한해 먼지를 털며
앞마당에 환영 이라고
빨간 리본을 달아 놓았습니다.

일 년 동안
날이 선 내 말 한마디에
다친 사람 없나 기도 하고
무심중 던진 말 한마디에
옹이가 밖인 사람 없나 살피고
무관심으로 아름다운 세상 실망을 하고
돌아선 사람 없는지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 짓밟아 버리고
모르고 살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아집과 자아로 가득한 조그만 가슴을
힘겨울 때 내 곁에서
말없이 서서 지켜보아 준 당신에게
억울하다고 앙탈을 부려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도닥여준 넉넉함
다 기억에 넣어 두고
어려워 절벽에 섰을 때 꺼내 보렵니다.

새 해로 오시는 당신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 하시지만  
빈 몸으로 오라고 하지만  
무얼 가지고 나아 가나요

앞마당에 머물던 햇볕 한 조각
문 앞에 걸어 놓고
당신으로 만 채우려고  
비움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8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1
507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1
506 강민경 2011.07.04 311
505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1
504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12
503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12
502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12
501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2
500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2
499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2
498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312
497 난산 강민경 2014.04.17 313
496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3
495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3
494 시조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1 313
493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492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14
49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14
490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4
489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5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