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4 11:22

플라톤 향연

조회 수 124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연재소설  

(51) 제5장 다시 남방으로...

(향연)

길손은 플라톤의 향연에서 말하는 아가톤은 에로스 자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소크라테스는 여지껏 에로스에 관한 칭송만을 했기 때문에 자신은 약간 다른 관점을 내세우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는 사랑을 배우기 위해 디오티마라는 여성을 만나는데, 그녀는 에로스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욕망하기 때문에 고로 그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가지고 있는 자가 아니다. 반면 신은 행복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선하고 아름다움을 소유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을 한다.

즉, 에로스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이 아니고 다이몬이라고 주장한다. 다이몬은 사람과 신을 연결해 주는 연결고리인 것이다. 또한 에로스의 탄생을 통해 그의 성격을 명시하고 에로스는 불멸하는 사람이지만, 신은 아니다. 인간 역시 불멸을 원하지만, 각 개체는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고귀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정신적인 불멸을 원하기에 단순한 육체적인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향연에 술취한 채 들어와 이야기 하는 알키비아데스는 자신의 연인 소크라테스에 관련해 이야기를 한다.

향연이란 책을 보면서 길손은 이렇게 생각을 했다. 플라톤이 누구보다도 예술에 대하여 비판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는 예술을 ‘반영의 반영’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침대의 본질(이데아)을 흉내 낸 이층 침대, 싱글침대 등 현실 속의 침대들을 그림이나 글로 다시 재현한 허깨비의 허깨비라고 생각을 한다. 플라톤은 예술이 기존 정치질서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에 불온하다고 생각을 한 것 같다.

길손을 자조적으로 생각했다.

‘맞아. 예술에 대한 비판은 플라톤 뿐이 아니었지…”

우리나라 정조 때 문체반정(文體反正)이 있었다고 생각을 했다. 정조는 당시 유행하던 방각본 소설 등의 문체가 사회풍토를 흐리고 유교사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유통을 금지시키지 않았던가?

또 조선조 최고의 전기수(전문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가 되어 이름을 날리고 있던 천민 출신 주인공 ‘김흑’이 겪는 각종 고통은 이를 반증한다.

플라톤이 주장한 에로스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이 아니고 다이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이몬은 사람과 신을 연결해 주는 연결고리 인데 에로스는 불멸하는 사람이지만, 신은 아니라고 갈파하고 있다.

길손을 포함하여 모두의 인간들은 영원히 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 이외의 다른 개체는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플라톤은 ‘향연’에서 정의한다. 그러나 고귀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정신적인 불멸을 원하기에 단순한 육체적인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길손과 여인은 고귀한 정신적인 불멸을 원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육체를 원하고 탐닉하였다. 서로가 그리워하고 원했던 등짝이라고 생각하고 전라도 군산항 이름모를 여관방에서 육체의 향연을 벌였다.

서양의 철학자 ‘반필드’의 말이 생각난다.   “사랑은 악마요, 불이요, 천국이요, 지옥이다. 그리고 쾌락과 고통, 슬픔과 회한이 모두 거기에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0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11
449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70
448 유성룡 2008.02.26 419
447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70
446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14
445 검증 김사빈 2008.02.25 206
444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102
443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11
442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52
441 illish 유성룡 2008.02.22 112
440 心惱 유성룡 2008.02.22 127
439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95
438 노을 이월란 2008.02.21 107
437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58
436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26
435 눈꽃 이월란 2008.02.19 89
434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57
433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905
»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248
431 박성춘 2010.02.23 768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