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5 05:57

검증

조회 수 1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얼마나 아름답게 살았나. 검증을 한다고 한다.
집안을 샅샅이 살펴본다고 한다.
내 살아온 삶을 검증을 한다고 한다.

아침부터 버리고 비우고 쓸고 닦아 내었다
방안 가득히 채운 50파운드 쌀부대를 옮기고
구석구석 묻어 있는 버리지 못한 것들을 끌어내었다 ,

안 나오려고 숨어 있는 것 까지 잡아내어 쓸어 냈다
더러 작은 짐승도 들어 와서 집을 친 것도
부셔 버렸다.

그리고 벽을 판자로 못을 박고 막았다.
일상에서 처박아 두고 쓰지 않던 물건들을
비닐 백에 담아 문 밖에 내다 놓았다.

작은 미물이 살던 집을 헐어 버리고 닦아 냈다.
내속에 쌓인 버려야 할 것까지

그리고 10시를 기다렸다
콧날선 여인이 찾아왔다.

냉장고 문을 열어 보고
창고 문을 열어 세밀히 검토를 하더니
히죽 웃더니 좋다 한다.

그가 돌아가자 나는 다시 그 속을 채웠다 .
구석에 세워 놓은 지팡이 제 자리에 두고
조금은 비움이  남아있다
내 인생의 검사는 누가 할 것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1 illish 유성룡 2008.02.22 976
1920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1184
1919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014
1918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1013
» 검증 김사빈 2008.02.25 1177
1916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1034
1915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1162
1914 유성룡 2008.02.26 1306
1913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038
1912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1048
1911 팥죽 이월란 2008.02.28 1151
1910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216
1909 질투 이월란 2008.02.27 1268
1908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1307
1907 대지 유성룡 2008.02.28 1089
1906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1072
1905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33
1904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008
1903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1544
1902 詩똥 이월란 2008.03.09 1321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