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15:13

팥죽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죽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0 꽃씨 이월란 2008.03.11 171
469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88
468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55
467 봄밤 이월란 2008.03.08 182
466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59
465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32
464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32
463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48
462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41
461 이월란 2008.03.03 175
460 詩똥 이월란 2008.03.09 355
459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59
458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8
457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108
456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42
455 대지 유성룡 2008.02.28 244
454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400
453 질투 이월란 2008.02.27 116
452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25
» 팥죽 이월란 2008.02.28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