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9 15:15

울 안, 호박순이

조회 수 24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안
자갈밭에 심은 호박씨가
노란 주둥이로 막돌을 밀어내며
햇볕을 콕콕 쪼더니 몇 밤사이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활짝 펴고 햇빛을 마시고 있다

서랍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저게
싹을 틔울까 싶지 않았는데
아내의 성화에 등떠밀려 심었더니
물도 주어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아 진다

산다는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다시 시작하면 살아진다고
인생은 끝까지 포기하는게 아니라고

갓 태어난 호박순이 세상을
덩쿨손으로 더듬고있다
허공이라도 쥐어보겠다는 용기가 가상하여
햇살이 돌돌  말리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8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7
487 구자애의 시 백남규 2013.08.22 317
486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7
485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강민경 2012.04.22 318
484 (단편) 나비가 되어 (6) 윤혜석 2013.06.23 318
483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20
482 수필 아침은 김사비나 2013.10.15 320
481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0
480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21
479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1
478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1
477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476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2
475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22
474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473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47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471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25
470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28
469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8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