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04:53

창문가득 물오른 봄

조회 수 3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창문 가득히 봄이 쏟아진다.

뒷집 마당에 커다랗게 자란 이름 모르는 키 큰 나무가 담장을 넘어 하나가득
우리집 부엌 창문 두드리며 봄이 왔다고 뾰족한 잎새 내밀고 인사를한다.

설겆이하고 야채를 씻을 때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같이 서있는 나무다.
통통한 다람쥐들이 사이좋게 곡예하듯 나무를 타며 노는 모습들은 하나의
적막을 깨는 소리이기도 하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
속이지 않아서다.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거짓없이 보여주는 자연과 함께 하노라면 사람속에서
아파야했던 시간들을 싸매주는것을 느끼게 된다.

천둥 번개 모진 비바람속에서 알몸의 혹한을 견디어 내면서도
자기 때에 자기모습을 드러내는 여유 언제나 변함없이 말없이 제 몫을 감당하는
정직함 신실함을 배운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살포시 웃음 머금은 자태에
취하게 만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2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76
2281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202
2280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44
2279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102
2278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24
2277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8
2276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9
2275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70
2274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8
2273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4
2272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73
2271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11
2270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59
2269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8
2268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8
2267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66
2266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85
2265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4
2264 회상 강민경 2005.09.05 311
2263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