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1 16:16

꿈길

조회 수 22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꿈길


                                      이 월란




무심히 쌓아올린 웃음 짓던 밤
혼모(昏耄)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이
꽃잠 속에 피어났네

고허(故墟)의 문을 열면
늘 그가 잠들어 있어
팔딱이는 가슴에 꿈길을 놓았네

생경한 길들이 닦아놓은 무수한 장면들
붉은 피 엉기는 환각의 꽃으로 놓았고
눈물로 서 있던 이
반딧불되어 온 몸으로 불 밝히네

유배지가 되어버린 나의 땅에
일상의 가시가 돋고
욕기의 꽃을 피우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갔네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8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68
1767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1766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1765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16
1764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2
1763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1762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88
1761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1760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45
1759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6
1758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5
1757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4
1756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88
175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2
1754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 꿈길 이월란 2008.04.21 222
1752 꿈꾸는 구름 강민경 2008.04.15 234
1751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9
1750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22
1749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6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