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1 16:16

꿈길

조회 수 114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꿈길


                                      이 월란




무심히 쌓아올린 웃음 짓던 밤
혼모(昏耄)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이
꽃잠 속에 피어났네

고허(故墟)의 문을 열면
늘 그가 잠들어 있어
팔딱이는 가슴에 꿈길을 놓았네

생경한 길들이 닦아놓은 무수한 장면들
붉은 피 엉기는 환각의 꽃으로 놓았고
눈물로 서 있던 이
반딧불되어 온 몸으로 불 밝히네

유배지가 되어버린 나의 땅에
일상의 가시가 돋고
욕기의 꽃을 피우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갔네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1307
520 동굴 이월란 2008.04.29 1230
519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1063
518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002
517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951
51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1372
515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1060
514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1059
513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264
» 꿈길 이월란 2008.04.21 1147
511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137
510 도망자 이월란 2008.04.18 1177
509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893
508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985
507 꿈꾸는 구름 강민경 2008.04.15 1022
506 단풍 2 이월란 2008.04.15 1045
505 동목(冬木) 이월란 2008.04.14 924
504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969
503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1066
502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1035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