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증언 ----------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 월란





내 살아온거 책으로 쓰모 소설책 열권은 쓰고도 남을끼데이. 느거 애비 본마느라 예수에 미쳐가 얼라는 방구석에서 똥 싸지르든지 말든지 문 걸어 잠가놓고 한복치마 흙구디이 질질 끌매 전돈가 뭔가 한다꼬 안돌아댕깄나. 미쳐도 고옵게 미쳐야제. 그라디 마 얼굴 시커매지디 간띠이 부가 안 죽었나. 아이고 느거 애비 지집질하는 빙은 못고친데이 영웅호색이라 안카드나. 선비같은 넘들 겉만 멀쩡하지 다 마찬가진기라. 그카고 돌아댕기도 집에선 울매나 살갑더노? 그 더럽은 빙만 안걸맀으몬 곱디 고운 양반아이가. 한번은 하도 오래 붙어 있길래 내 가서 오강딴지를 삽작거리에 때기를 안쳤나. 그카고 나이 마 떨어지뿌데. 옛말 하나도 틀린기 없는기라. 오강딴지가 박살이 나야 댄다카드라 다들. 어이구 이눔의 팔자, 죽고 나이 그것도 영감이라꼬 아쉽데이. 원통해서 우째 죽었겠노. 거 가모 그짓 못할끼라. 내사 마 몬 배운기 한인기라. 그래도 내가 느거 애비보다 일본말은 유창한기라. 쪼깬할 때 일본에 살안 깞 한다꼬. 느거는 조온 세상 만났으이 이꼴 저꼴 안보는기라. 마, 세사이 이래 좋아질끼라꼬 우예 알았겠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7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51
386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5
385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1
384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4
383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6
382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06
381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5
380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7
»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65
378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3
377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20
376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375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0
374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11
373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72
372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65
371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87
370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5
369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42
368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68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