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6 10:03

조회 수 17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벽

   벽앞에 남루한 세사람이 쪼그리고
   앉아있다.


   말을 타고 온 수염 긴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벽 저쪽에 무엇이 있느냐?"
  
   A가 다급하게 말했다.
   "목이 말라요."
   "물 좀 주셔요."

   B가 A를 밀치고 애절하게 말했다.

  "아들 놈이 죽어가고 있어요."

  C가 거의 미친듯이  외쳤다.
  벽 저쪽에 '아름다운 여자'가 있어요.

  수염 긴 사람이 한참 뒤 느릿느릿 말했다.
  "그거 다 헛거야."

  A와 B,C가 동시에 수염 긴 사람을 저주했다.
  "좆도 모르는 게 도사인 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9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47
548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547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546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2
545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544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54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6
542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0
541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540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46
539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1
538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5
537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6
536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535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6
534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0
533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532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531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530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46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