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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아들을 보며
입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안으로 안으로 다듬기만한 날개
꺼내보는 새의 검은 눈동자

제 모습 보여주지 않는 숲속 흙처럼
봄엔 잎으로, 겨울엔 낙엽으로
꿈의 가지를 크울때까지 모든걸
감싸는 흙을 보지 못하는 자손에게
느낌만 전해도 기꺼운 이민일세 !

뜨거운 가슴 하나로 풀어낸
꽃 길, 푸른 길, 낙엽지는 길,
눈덮인 길에 벋어놓은 낡은 신발
숨 쉬고나면 봄, 잠자고 나면 겨울
짧은 언어, 얕은 귀,
엇박자 얼룩진 자갈밭 길에
웅크리고, 망설이다
날지 못하고 울지도 못하지만

아들의
아들에 해맑은 미소를 보며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올라
우렁찬 울음소리 듣는
아침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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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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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74
594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09
593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95
592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76
591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53
590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1
589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26
588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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