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0 06:12

저, 억새들이

조회 수 15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종종 가는
등산로 초입 개울가에
억새들이 웅지를 틀고있다
여보
저것들이 언제부터 저기 와 있었지
우리처럼 이민 왔나 봐

힘들다 어렵다 하면서도
살다보니 몇 십년
이제는 밥먹고 살만하다고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며
산등성 기어오르고 있다

무서울거야, 나무들 풀들, 토박이 사람들
머리카락 하얗게 풀어헤치고
넘어질듯 부러질듯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저 억새들

저길 봐 산정(山頂)이 후들후들 떨고있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6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19
445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44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1
443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65
442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2
441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67
440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49
439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8
438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437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435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434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433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432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3
431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7
43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429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428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10
427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