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1 20:26

고백

조회 수 23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 일 잠시 접고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만나는날
너른 가슴 불쿼내어 하늘 닿고 싶은
교회마당 정자 나무를 봅니다

햇볕들면 푸른잎 풀어 그늘 만들고
밤이면 곤한 새들의 날개 쉼터되는
그의 나이 칠십 둘이라는데
거미줄처럼 얽혀 땅위로 튀어나온 뿌리들이
울 엄니 손등같아 조심조심 철들게하고

은밀한 마음의 떨림, 회계의 기도를 드리면
바람이 불적마다 끈임없이 흔들던
보이지 않는 세상 유혹에서 빠져 나옵니다

기뻐하시는 그분과  
허리 꼿꼿이 펴시는 울엄니에게 가까이
가까이 다가온 하늘이 높고 넓고 푸르러
금새 들켜버린 못난 내 이력을 거두어갑니다

순리에 풀린 매듭들은
새들의 날개에 윤기를 냅니다
높이 계신줄만 알았던 그분이 옆에 계셔서
나를 간섭하시고 온전한 길로 인도 하시는
천국에 들어 가기를 고백합니다

  1. 누가 뭐라해도

    Date2009.07.07 By강민경 Views659
    Read More
  2. 정원에 서있는 나무

    Date2009.01.20 By강민경 Views296
    Read More
  3. 동그라미

    Date2009.07.07 By성백군 Views611
    Read More
  4. 선인장에 새긴 연서

    Date2009.01.09 By성백군 Views348
    Read More
  5. 그대 가슴에

    Date2009.01.06 By강민경 Views220
    Read More
  6. 두 세상의 차이

    Date2009.07.05 By박성춘 Views640
    Read More
  7. 배꼽시계

    Date2008.12.20 By강민경 Views361
    Read More
  8. 그리운 타인

    Date2008.12.10 By백남규 Views100
    Read More
  9. 사목(死木)에는

    Date2009.06.19 By성백군 Views611
    Read More
  10. 암 (癌)

    Date2009.06.23 By박성춘 Views572
    Read More
  11. 고백

    Date2008.11.21 By강민경 Views232
    Read More
  12. 저, 억새들이

    Date2008.11.20 By성백군 Views152
    Read More
  13. ,혼자 라는것

    Date2009.05.26 By강민경 Views690
    Read More
  14.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Date2008.11.12 By박영호 Views633
    Read More
  15.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Date2008.11.12 By박영호 Views562
    Read More
  16.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Date2009.05.26 By황숙진 Views972
    Read More
  17. 부부

    Date2009.05.19 By김우영 Views599
    Read More
  18. 바람의 생명

    Date2008.09.23 By성백군 Views166
    Read More
  19. 해는 저물고

    Date2008.09.23 By성백군 Views149
    Read More
  20. 님의 침묵

    Date2008.09.23 By강민경 Views23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