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3:23

선인장에 새긴 연서

조회 수 35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언덕 위
내 키보다 큰 선인장 한 그루
파도를 세월에 절궈 내느라
밑둥이 소금기둥이다

해풍이 불어올 때마다
조국을 향하여 흔드는
넓은 잎 속의 연서
영수와 영희 사이
하트 무늬로 사랑의 표시를 새겨 놓았다

상처가 아파도 지울 수 없어서
썩지 못하고
밤마다 파도소리 날밤으로 지새우며
적막하고 외로워도 떠나지 못하는 저
선인장은
사랑을 아는 것이다
회답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면
나라 망신이다 싶었었는데
올 때마다 들여다보아지니
나도 연서 하나 남기고 싶은 게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0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10
1709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72
1708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59
1707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30
»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5
1705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35
1704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301
1703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8
1702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106
1701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19
1700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91
1699 열쇠 백남규 2009.01.28 99
1698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606
1697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69
1696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606
1695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80
1694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99
1693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72
1692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김우영 2009.02.15 499
1691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34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