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0 13:20

, 는개 그치네

조회 수 85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는개 그치네/강민경



찬 바람 싸그락 거리는
시골 고삿길에, 는개 내리면
코끝 간지르는 흙 내음
옷깃 적셔 들고
그윽한 눈에 피어나는 고향
친구들 뽀시락대며 다가오네

비워져 허전한 마음 채우려는듯
폭죽처럼 터지는 저 푸른
함성의 초록잎 같이

첫 봄 소식에 벙그는
처녀 젖가슴 같은 산과 들에서
견딘만큼 참은만큼 출렁여
구석진곳 한곳도 없네

모처럼 볕 좋은 날
노란 산수유 흐드러지듯
시골 고삿길, 흙 내 가라 않듯
는개 그치네




* 는개 : 안개처럼 보이면서 이슬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 무우(霧雨)연우(煙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0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61
1689 개펄 강민경 2009.02.19 327
1688 호객 성백군 2009.04.01 443
1687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84
1686 하얀 꽃밭 김사빈 2009.03.12 563
1685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80
1684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47
1683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65
1682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강민경 2009.04.13 520
1681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97
1680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47
1679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73
1678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56
»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55
1676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56
1675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800
1674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7
1673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85
1672 시계 박성춘 2009.10.14 796
1671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28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