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5 05:46

몽유병 쏘나타

조회 수 83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월 초순 10박 11일,
돈주고 호사스런 몽유병 앓키.

뱅쿠버의 다이아몬드 프린쎄스
갑판위의 교교한 달빛은
달아오른 두 로맨스그레이 어깨위에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친절하게 모시는 웨이터들
처방해주는 약과 음식은
초호화판 수라상이요
삼감마마와 중전마마로 모신다.

조금도 요동이 없는 내실
푹씬한 킹싸이즈 침대는
어쩌면 요한 스트라우스의
"푸른 다늅"처럼 너울거렸어라.

살리라 살리라
케치캔의 어미연어처럼 살리라
산란하기 위하여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용감한 어미연어처럼,
먹지않아 등이 빠알개진
불쌍한 어미연어처럼 살리라.

죽으리라 죽으리라
케치캔의 어미연어처럼 죽으리라
삶의 목적을 다 이루고
귀향하는 개선장군 어미연어처럼
자연에 불복하는 인간을 비웃으며
슬어져가는 저 어미연어처럼 죽으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9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9
1688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687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9
1686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1685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88
1684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8
1683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88
1682 시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file 독도시인 2021.07.09 288
1681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7
1680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1679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1678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86
1677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86
1676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6
1675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1674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5
1673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1672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1671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1670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