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7 11:37

어느 시인의 행적

조회 수 68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시인의 행적



                                             天弓 유성룡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명(知命)의 현숙한 등 뒤로
철없이 심술을 부리던 어느 시인의
흐믓한 미소가 흐른다,

강물처럼
지금도 가슴 속 깊이 흐르며 간직한 세월이
흐를수록 잔잔한 호수같이 드리운 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서른 아홉의 토황마는
에이듯한 바람 센 날 구름처럼
달린다

그 세월
바람 따라 흐르다가
소리 없이 흐느끼듯 넌지시
가슴으로 떨구는 눈물 같은 휘루의
잡을-손 섭섭한 서른 아홉의 나이와

넉넉하고 여유있는 포향의 일륜
불꽃처럼 찬란한 작금(昨今)의 행적에
잔교를 놓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0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29
629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89
628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805
627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919
626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93
625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69
624 길(道) 김용빈 2009.09.23 727
623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89
622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74
621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103
620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28
619 시계 박성춘 2009.10.14 796
618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85
»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7
616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800
615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56
614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55
613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56
612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73
611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47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