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1 12:50

그리움 이었다

조회 수 73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 이었다/강민경



매미의 뱃가죽 같은
마디마디가 다 아파서
휭하니 집을 나선다
활개 치면서 갇는다

깊은 심연에서 피어 나기 시작한
자아를 자근자근 누르니
가슴이 설렁설렁 갈리고
눈 앞 풍경에 빠지니
사랑의 본성, 바람타며 전률한다

부신 햇살이 나를 업고 걸으며
호사다망(好事多忙)한 세상을 잠시
잊으라 하고 작심 삼일이기 일수인
다짐 이라며 기세 등등하다

밝은 햇살 아래 아슴아슴 흔들리는
푸른 잎들 작은 가지들을 보노라니
고향에 어린 소녀 하나
연민으로 긴 한숨 토한다

그리움 이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9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4
1868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7
1867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1866 연륜 김사빈 2008.02.10 166
1865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4
1864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9
1863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4
1862 겨울 나무 강민경 2008.02.17 92
1861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1
1860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4
1859 눈꽃 이월란 2008.02.19 79
1858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1857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47
1856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1855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1854 心惱 유성룡 2008.02.22 117
1853 illish 유성룡 2008.02.22 98
1852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3
1851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9
1850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89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