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10:20

모닥불도 처음엔

조회 수 89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0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1649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1648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4
1647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4
1646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1645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4
1644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34
1643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4
1642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34
1641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1640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34
1639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34
1638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1637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4
1636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4
1635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5
1634 안개 속에서 윤혜석 2013.06.30 135
163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1632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5
1631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