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69 | 시 | 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25 | 8 |
2268 | 시 | 나뭇잎 파동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8 | 10 |
2267 | 시 |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1 | 15 |
2266 | 시 | 신록의 축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04 | 32 |
2265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45 |
2264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40 |
2263 | 시 |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14 | 47 |
2262 | 시 | 개 목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07 | 77 |
2261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0 |
2260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246 |
2259 | 시 | 빈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16 | 122 |
2258 | 시 | 기성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9 | 130 |
2257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101 |
2256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84 |
2255 | 시 | 밀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0 | 77 |
2254 | 시 |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12 | 95 |
2253 | 시조 | 오늘도 | 독도시인 | 2024.03.10 | 72 |
2252 | 시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05 | 66 |
2251 | 시 | 낙엽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7 | 73 |
2250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