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0 |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 son,yongsang | 2010.08.29 | 1169 | |
649 | 디베랴 해변 | 박동수 | 2010.08.27 | 942 | |
648 |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 이승하 | 2010.08.26 | 1581 | |
647 |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 박동수 | 2010.07.26 | 1083 | |
646 | 연이어 터지는 바람 | 성백군 | 2010.08.22 | 990 | |
645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 강민경 | 2010.07.31 | 857 | |
644 | 숙제 | 박성춘 | 2010.07.20 | 859 | |
643 |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 2010.07.11 | 1361 | |
642 |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 강민경 | 2010.07.06 | 1014 | |
641 |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 김사빈 | 2010.06.23 | 1105 | |
640 | 그 문 (The Gate) | 박성춘 | 2010.06.22 | 828 | |
» | 모닥불도 처음엔 | 강민경 | 2010.06.15 | 899 | |
638 | 시인의 가슴 | 유성룡 | 2010.06.12 | 899 | |
637 | 자유의지 | 박성춘 | 2010.05.23 | 767 | |
636 | 마흔을 바라보며 | 박성춘 | 2010.05.21 | 831 | |
635 | 007 | 김우영 | 2010.05.21 | 996 | |
634 | 가시버시 사랑 | 김우영 | 2010.05.18 | 1412 | |
633 |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 박성춘 | 2010.11.21 | 788 | |
632 | 내 삶의 향기 | 박영숙영 | 2010.12.13 | 698 | |
631 | 그리움 이었다 | 강민경 | 2010.12.01 | 7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