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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강민경



모처럼 휴식을 갖은 듯한 날
높은 빌딩 난관에서 아래를 보며
오금이 저리네, 현기증이 나네

여름이 몸 속에 살고 있어 창문을
열자 기다린 듯 우루루 숨도 안
쉬고 몰려드는 바람이 빌딩을
흔들고 나를 날려 버리려 해도
위의 공기는 상큼 하였는데, 푸른
공기 푸른 냄새 땅에서 들어 올리는
소리 소문의 수다는 버릇이었네

공놀이에 재미 낸 아이들의
비명소리, 비켜요 비키세요
숨 가쁜 앰부란스싸이렌 소리
수 많은 사유로 얽힌 비행기 소리와
일상을 빛내주는 따끈따끈한 햇살
오글 거리는 무언의 손짓 모두가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털어 놓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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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0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105
»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14
1648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61
1647 숙제 박성춘 2010.07.20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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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806
1635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73
1634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52
1633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24
1632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50
1631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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