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뿌리를 밟는데/강민경
산길에
흙 위로 얼기설기 솟은
나무뿌리를 밟는데
기름칠로 잘 닦인 미끄럼틀이다
떨어진 나뭇잎
뿌리를 베고 덮고 누워
미끄러우니 발밑 조심하라는
경고문에 괸심 없는 사람들
이마에 흐르는 땀 닦기 바쁘다
떨어진 나뭇잎을 따라
하얀 머리카락에 나이를 올려 놓은
삼 삼 오 오의 남녀노소
내 앞과, 뒤를 거슬러 가는길가
윤기 내어 반짝거리는
나무 뿌리가 불안한 발을 받쳐 주는
수고에 숨 가쁜 산행 길에 햇빛 밝다
나무뿌리를 밟는데/강민경
산길에
흙 위로 얼기설기 솟은
나무뿌리를 밟는데
기름칠로 잘 닦인 미끄럼틀이다
떨어진 나뭇잎
뿌리를 베고 덮고 누워
미끄러우니 발밑 조심하라는
경고문에 괸심 없는 사람들
이마에 흐르는 땀 닦기 바쁘다
떨어진 나뭇잎을 따라
하얀 머리카락에 나이를 올려 놓은
삼 삼 오 오의 남녀노소
내 앞과, 뒤를 거슬러 가는길가
윤기 내어 반짝거리는
나무 뿌리가 불안한 발을 받쳐 주는
수고에 숨 가쁜 산행 길에 햇빛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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