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7 20:26

그림자의 비애

조회 수 85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자의 비애 / 성백군



달은 중천에 떠 있고
야자나무 그림자가 뱃전을 두드린다

빈 갑판 위
동면하는 구렁이처럼 감겨 있는
밧줄이 달빛에 잠시 눈을 떠서
제 모습 드러내고는 성가시다는 듯
다시 잠이 든다

파도에 휩쓸려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다가
나무에 붙블려 물속을 떠나지 못하는
저 그림자의 비애
육신에 갇혀서
자유를 잃어버린 영혼의 고뇌처럼
바람이 불 때마다 야자나무 몸짓 따라
바닷속 흑암을 뒤지며 탈출구를 찾는데

어느새
달 문턱 걸터앉은 한 무리의 구름이
바다에 그물을 드리우고 그림자를 낚아 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7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1011
1676 강민경 2011.07.04 948
1675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1208
1674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1147
1673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995
1672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577
1671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1086
1670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1388
1669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이승하 2011.08.23 1140
1668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1006
1667 진리 김우영 2011.09.01 1010
1666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1076
1665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869
1664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1310
1663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832
1662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1161
»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850
1660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864
1659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1366
1658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875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8 Next
/ 118